"이 코드 구조로는 새 기능 추가가 어려워요. 리팩토링이 필요합니다."
개발자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? 이게 바로 기술 부채 때문이에요.
오늘은 기술 부채가 뭔지, 왜 중요한지,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.
기술 부채란?
쉬운 비유
기술 부채 = 나중에 갚아야 할 개발 빚
신용카드처럼 지금 당장은 빠르게 개발할 수 있지만, 나중에 **이자(추가 작업)**를 갚아야 해요.
예시
상황: 출시까지 2주 남음. 기능 A를 구현해야 함.
| 선택지 | 소요 시간 |
|---|---|
| 1. 제대로 구조 잡고 개발 | 4주 |
| 2. 일단 돌아가게만 개발 | 2주 |
보통의 선택: 2번 → 출시 성공!
그 후... 기능 B 추가하려니 A 때문에 복잡 → 기능 C도 마찬가지 → 점점 개발 속도 느려짐 → 결국 전체 리팩토링 필요 (8주)
이자가 불어난다
처음에 2주 아꼈지만, 나중에 6주 더 들어감. 이게 기술 부채의 이자예요.
기술 부채가 생기는 이유
1. 일정 압박
"이번 주까지 무조건 출시해야 해요!"
시간이 없으면 품질을 희생하게 돼요.
2. 요구사항 변경
처음엔 A 기능만 있으면 됐는데, B, C, D가 추가됨. 처음 구조가 안 맞게 됨.
3. 경험 부족
주니어 개발자가 최선을 다했지만,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음.
4. 기술 노후화
3년 전엔 최신 기술이었는데, 지금은 구식. 업데이트 필요.
5. 문서 부재
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아무도 몰라서 고치기 무서움.
기술 부채의 증상
이런 증상이 있다면 기술 부채가 쌓인 거예요.
개발 속도 저하
| 시점 | 기능 하나 개발 시간 |
|---|---|
| 처음 | 1주 |
| 6개월 후 | 3주 |
| 1년 후 | 2개월 |
버그 증가
"A 고쳤더니 B가 터졌어요"
코드가 복잡하게 얽혀서 수정의 영향 범위를 모름.
개발자 이탈
"이 코드 도저히 못 건드리겠어요"
기술 부채가 많으면 개발자들이 떠남.
신규 개발자 적응 어려움
"이 코드 이해하는 데 한 달 걸렸어요"
문서도 없고, 구조도 복잡해서 온보딩 오래 걸림.
기술 부채 유형
의도적 기술 부채
"알지만 일단 이렇게 하자"
- 시간 압박으로 인한 선택
- 나중에 갚을 계획이 있음
- 관리 가능
비의도적 기술 부채
"이게 최선인 줄 알았는데..."
-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
- 나중에 알게 됨
- 발견 어려움
환경적 기술 부채
"기술이 바뀌었네..."
- 외부 환경 변화
- 라이브러리 업데이트
- 피할 수 없음
기술 부채 관리 방법
1. 기술 부채 인정하기
"우리 코드에 문제가 있다"를 인정하는 게 첫 걸음.
2. 기록하기
어디에 기술 부채가 있는지 목록화.
기술 부채 목록 예시:
| 영역 | 문제 | 영향 | 예상 공수 |
|---|---|---|---|
| 결제 모듈 | 하드코딩된 로직 | 새 결제 수단 추가 어려움 | 2주 |
| 회원 시스템 | 권한 체계 복잡 | 버그 발생 빈번 | 3주 |
3. 우선순위 정하기
모든 부채를 갚을 수 없어요. 우선순위를 정해야 해요.
우선순위 기준:
- 영향 범위가 큰 것
- 자주 건드리는 부분
- 버그가 자주 나는 곳
4. 점진적으로 갚기
"이번 스프린트에 20%는 기술 부채 상환"
신규 개발과 함께 조금씩 갚아나가요.
5. 예방하기
새 코드는 처음부터 잘 작성.
- 코드 리뷰 필수
- 테스트 코드 작성
- 문서화
스타트업과 기술 부채
현실
스타트업은 기술 부채가 쌓일 수밖에 없어요.
- 빠른 출시 압박
- 리소스 부족
- 요구사항 자주 변경
균형 찾기
너무 완벽주의: 출시 못 함 → 시장 검증 못 함 → 망함
너무 대충: 출시 성공 → 기술 부채 폭발 → 개발 멈춤 → 망함
적절한 균형: MVP는 빠르게 → 검증 후 리팩토링 → 성장
단계별 전략
| 단계 | 기술 부채 전략 | 핵심 |
|---|---|---|
| MVP | 허용 | 빠른 출시 우선 |
| 성장 | 상환 시작 | 20~30% 시간 투자 |
| 스케일업 | 최소화 | 품질 중시 |
외주 개발과 기술 부채
주의점
외주 개발 후 기술 부채가 많이 남는 경우가 흔해요.
이유:
- 외주사는 출시까지만 책임
- 장기적인 유지보수 고려 안 함
- "일단 돌아가면 됨" 마인드
대응 방법
1. 계약 시 품질 조항
- 코드 리뷰 필수
- 테스트 커버리지 60% 이상
- 문서화 의무
2. 인수인계 철저히
- 코드 설명 미팅
- 아키텍처 문서
- 알려진 이슈 목록
3. 코드 품질 진단
외주 후 다른 개발자에게 코드 품질 점검 의뢰.
마치며
기술 부채는 피할 수 없어요. 하지만 관리할 수 있어요.
핵심 포인트:
- 인정하기 — 기술 부채 존재 인정
- 기록하기 — 어디에 있는지 파악
- 우선순위 — 중요한 것부터
- 점진적 상환 — 20~30%씩 갚기
- 예방 — 새 코드는 잘 작성
기술 부채 진단이나 외주 코드 검토가 필요하시면 무료 상담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.
기술 부채 측정 방법
정량적 지표
| 지표 | 측정 방법 | 양호 🟢 | 주의 🟡 | 위험 🔴 |
|---|---|---|---|---|
| 코드 커버리지 | 테스트된 코드 / 전체 코드 × 100 | 80% 이상 | 50~80% | 50% 미만 |
| 코드 복잡도 | 함수당 분기(if/else/switch) 개수 | 10 이하 | 11~20 | 20 이상 |
| 코드 중복률 | 중복 코드 비율 | 5% 이하 | 5~15% | 15% 이상 |
정성적 지표
| 지표 | 질문 | 위험 신호 |
|---|---|---|
| 온보딩 시간 | 신입이 첫 기여까지 얼마나? | 2주 이상 |
| 버그 재발률 | 같은 버그가 반복? | 30% 이상 |
| 배포 빈도 | 얼마나 자주 배포? | 월 1회 미만 |
| 장애 복구 시간 | 문제 발생 시 복구까지? | 4시간 이상 |
무료 도구
| 도구 | 언어 | 특징 |
|---|---|---|
| SonarQube | 다양 | 종합 코드 품질 |
| CodeClimate | 다양 | GitHub 연동 |
| ESLint | JS/TS | 린팅 |
| Pylint | Python | 린팅 |
기술 부채 갚는 실전 전략
전략 1: 보이스카우트 규칙
"캠핑장을 떠날 때는 올 때보다 깨끗하게"
코드를 수정할 때, 그 주변 코드도 조금씩 개선해요.
예: 버그 수정하러 갔다가...
- 변수명 1개 개선
- 중복 코드 1개 함수로 추출
- 주석 1개 추가
전략 2: 리팩토링 데이
| 스프린트 유형 | 구성 |
|---|---|
| 일반 스프린트 | 기능 80% + 부채 상환 20% |
| 리팩토링 스프린트 | 분기 1회, 기술 부채 집중 해결 |
전략 3: 버그 바운티
내부 버그 바운티: 기술 부채 발견 → 이슈 등록 → 포인트 적립 → 보상
팀원들이 자발적으로 부채 발견하는 문화를 만들어요.
전략 4: 부채 가시화
기술 부채 대시보드 예시
- 총 기술 부채: 127개 (Critical 12개 🔴, Major 45개 🟡, Minor 70개 🟢)
- 이번 스프린트 해결: 8개
- 신규 발생: 3개
부채가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추적하는 게 핵심이에요.
기술 부채 vs 기술 투자
혼동하지 말 것
| 기술 부채 | 기술 투자 |
|---|---|
| 나중에 갚아야 할 빚 | 미래를 위한 투자 |
| 피할 수 있었던 것 | 의도적인 개선 |
| 이자가 붙음 | 복리 수익 |
예시:
| 기술 부채 | 기술 투자 |
|---|---|
| 테스트 없이 기능 추가 | CI/CD 파이프라인 구축 |
| 하드코딩된 값 |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|
| 복붙한 중복 코드 | 문서화 시스템 구축 |
투자할 가치 있는 것
ROI 높은 기술 투자:
| 투자 항목 | 효과 |
|---|---|
| 자동화 테스트 | 버그 조기 발견, 리팩토링 안전망 |
| CI/CD | 배포 시간 단축, 인적 오류 방지 |
| 모니터링/로깅 | 문제 조기 탐지, 원인 분석 |
| 코드 리뷰 문화 | 지식 공유, 품질 향상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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